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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왱알왱알 20

참여로 완성되는 인권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0년이 지나가는 지금까지도 호프집에 모여 나누는 학창 시절의 이야기는 그것이 몇 번이고 이미 했던 이야기인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재미있다. 아무래도 같은 장소와 과정을 공유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는 것이 우물거릴수록 더욱 감칠맛이 나는 마른 오징어처럼 씹는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리라. 이야기의 주제가 언제나 유쾌하고 쾌활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자연히 학창 시절 자신의 흑역사나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는 순간이 나오게 되는데, 적어도 나를 포함해 내 친구들이 학창 시절을 되돌아볼 때 새삼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일진 무리도 아닌, 바로 몰지각한 몇몇 교사들과 학생들의 인권을 가볍게 무시하는 교내의 시스템이었다. 글의 서두에 언급한 대..

백업/왱알왱알 2021.08.19

故 김민수(먼데이키즈) - 해요(노아/정인호 cover)

https://www.youtube.com/watch?v=6nENnoc4QqE https://www.youtube.com/watch?v=98-MDEk9hcc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더 지난 먼데이키즈의 보컬 김민수. 그의 목소리를 추억하는 사람들을 아직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특히나 그가 과거 데뷔 전 인터넷 보컬 사이트에 올렸던 영상들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같은 느낌이라 나 또한 종종 듣는 편... 슈가맨에 나오기도 했던 정인호의 곡 '해요' 커버는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커뮤니티에 올린 쌩 라이브 영상 하나와 데뷔 직전 즈음 녹음한 걸로 추정되는 녹음본 하나. 두 버전 모두 김민수의 구슬프면서도 마초적인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백업/왱알왱알 2021.08.19

당신이 보지 못했던 스티브 오스틴

빼애애애애액! 이거 내 카톡 프사로 쓰고 있는데 아주 맘에 든다 누굴 혼내주려 가시는지 ㅎㅎ 매일아침 빡빡 오스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복장의 모습 아닐까 청바지에 가죽 베스트 그리고 해골 스톤콜드의 또다른 상징중 하나인 ATV 넥스트 '인공' 아이콘 로만 레인즈와 함께 니가 아이콘이냐? 언더테이커와 스티브 오스틴.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좋은 사이 꽃을 피우기 전의 스티브 오스틴 탈모가 진행되어가는 모습이 남일 같지 않아 ㅠ 한 시대 두 명의 아이콘 스티브 오스틴과 더 락 갓 에제와도 반갑게 인사합니다 어우 이거 진짜 느낌있게 나왔다. 딱 그 시대의 화보 느낌이 나네 무서웅 인자한 미소 스티브 오스틴이 나오면 언제나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로 맞이했다. 홀오브페임 에라이 애티튜드 시대를 목도한 사람들에..

백업/왱알왱알 2021.08.18

1998년 ECW MOMENTS

https://www.youtube.com/watch?v=VkDdBpK2_hY 가끔 이런 감성의 프로레슬링이 그리울 때가 있다. 시대가 많이 변해 WWE에서 이런 감성을 느끼기란 더이상 힘든 일이고 더 하드코어한 CZW 같은 바닥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 ECW만의 감성을 온전히 다시 느낄 수는 없다는게 조금은 아쉬울 따름. 펑펑 터지는 액션들이 결국 레슬러 본인의 생명을 갉아먹는 짓이겠지만 보는 내가 알 바냐 사실 ㅋ

백업/왱알왱알 2021.08.15

몇개 쓴 글 모음

like a sacer 예전 바르셀로나 내한 때 까딸루냐 이즈 낫 스뻬인 이라는 걸개를 걸려고 했던 팬들 때문에 들끓어오른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걸개 찬성의 입장에 서서 어그로 제대로 끌고 결국에는 그라운드에 난입까지 했던 영준비라는 냥반이 있습니다. 그 전에도 어떤 주제로던간에 또 고의건 고의가 아니건간에 어그로 끄는거 하나로는 자자했던 냥반이고 뭐 지금은 병역거부로 인해 깜빵에 가 있는 사람이니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음 여튼 그 냥반이 만든 사케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뜬금없이 김현철이 여기다 배설이나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바로 사케르가 떠오르더라고여 정작 임마 말로는 사케르처럼 되면 폭파시킨다고는 하지만 사케르처럼 되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함. 적당히 배설하는 공간도 있어야지여. 그것이 서..

백업/왱알왱알 2013.04.17

나약한 개새끼들

맨날 같은 자리에서 챗바퀴 돌아가듯 똑같은 일상만을 무의미하게 반복하는 건 굉장히 지겹고 한심한 일이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이런 지겨운 일상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 경우도 있다. 지겨운 일상마저도 감사해야 했었다는 것을 어제오늘동안 확실히 느꼈다. 사실 어제부터 몸이 불편해서 요양원에 계시던 외할아버지가 병원에 가실일이 생겼다고 뜬금없이 외갓집도 아닌 우리집에서 머무르고 계셨다. 그래서 내가 졸지에 하루이틀동안 돌보게 되었는데 사람이란 게 참 간사한 존재라는걸 느낀다. 새벽 2시 45분에 일어나 똥을 받아내는 부모님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보다는 구역질이 올라오는거다. 오줌을 받고 점심먹을때는 밥도 차려드리고 그거 다 치우고.... 병수발이라는 자체가 굉장히 힘든 거라는 걸 깨닫게 된거같다. 할아버지가 무..

백업/왱알왱알 201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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