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왱알왱알

몇개 쓴 글 모음

FUETIT 2013. 4. 1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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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a sacer

예전 바르셀로나 내한 때 까딸루냐 이즈 낫 스뻬인 이라는 걸개를 걸려고 했던 팬들 때문에 들끓어오른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걸개 찬성의 입장에 서서 어그로 제대로 끌고 결국에는 그라운드에 난입까지 했던 영준비라는 냥반이 있습니다. 그 전에도 어떤 주제로던간에 또 고의건 고의가 아니건간에 어그로 끄는거 하나로는 자자했던 냥반이고 뭐 지금은 병역거부로 인해 깜빵에 가 있는 사람이니 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겠음

여튼 그 냥반이 만든 사케르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뜬금없이 김현철이 여기다 배설이나 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바로 사케르가 떠오르더라고여 정작 임마 말로는 사케르처럼 되면 폭파시킨다고는 하지만 사케르처럼 되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함. 적당히 배설하는 공간도 있어야지여. 그것이 서로에 대한 유치한 비방으로 인한 뒷담화, 키배건 야한 사진이건간에 말입니다. 뭐 내 희망사항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는거 같고...

여튼 김현철이 벽에 똥칠하면서도 지팡이 짚고 한나라당 찍으러 새벽부터 나가는 그날까지 Chien이 번성하기를 기도함

 

 

피시방의 초딩

익산에 와서 할게 없는 시간대에 피시방에 와 있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초등학생들이 바글바글거린다. 아니 어쩌면 여름방학이 이미 시작됐을까? 종종 초등학생때의 기억들이 헷갈리곤 한다. 루트를 초등학교 6학년때 배웠던가 같은 교육과정상 커리큘럼의 왜곡이라기보다 방학시즌이나 뭐 이런 사소한 것들 말이다. 하긴 고등학교때는 방학이 없느니만 못했고 대학교때는 어째 방학이 더 긴 거 같으니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걍 내가 멍청한거다.

피온,던파,메이플을 참 시끄럽게도 한다 싶어서 한번씩 돌아보게 되고 나보다 더 잘하는 욕배틀에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나 자신이 피시방에 가서 떠들던 초딩새끼였다. 8명이 우르르 들어가서 4:4 무한 팀플을 시작해 초반 공격에 미친듯이 쌍욕을 지껄이고 이리저리 의자를 치고 돌아다니면서 피시방이 떠나가라 놀았던 그 때를 기억 못하고 지금 떠드는 얼라들을 욕하는건 좀 아닌거 같아서 근엄하게 뭐라 해주려다가 그냥 다시 담배나 하나 물고 게임에 집중한다. 절대로 내가 맞을거같아서 그러는거 아님

 

담배

 

- 내 첫 담배는 말보로 레드였다.

색깔이 이쁘니까. 강렬한 빨간색이 너무 이뻤다. 말보로 시리즈중에 센 편에 속했던 것도... 말레를 피면 강해보인다는 중딩 얼라들도 안할만한 착각을 담배를 처음 배우던 나는 조금이나마 했었던 것 같다. 양아치간지 류승범이나 콘스탄틴의 키아누 리브스가 말레를 그렇게 멋있게 펴대는 모습도 첫 담배를 말레로 시작하게 된 원인이 되었던 것 같다. 아 쪽팔려!

- 지금은 그냥 말보로 미디엄-라이트-레드 로테이션

-사실 담배맛을 딱히 가리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예전 켄트 컨버터블이라고 캡슐을 터트리는 형식의 (라잌 아이스블라스트) 담배를 처음 접했을때는 신기함에 피면서도 맛이 더럽게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작년 여름방학때 오산에 짱박혀있었을때는 양담배를 팔지 않아 레종 블루를 피곤 했는데 국담은 후지다는 편견 때문이었는지 필만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 가끔씩은 팩으로 된 담배를 피는 게 뭔가 좋아보였다. 그래서 마일드세븐 팩을 자주 피웠었다. 꼼지락꼼지락 한 개피씩을 입으로 물어 스윽 빼는 재미도 있었고 비록 구겨졌지만 숨겨진 돗대를 발견할 때의 쾌감도 좋았던 것 같다. 마쎄 특유의 비릿한 향도 좋았고, 근데 지금 2700원. 씨발럼들

- 유명한 속설. 팔라멘트를 피면 뇌에 물이 찬대요!

- 가끔 술에 취해 맨솔향 담배를 살 때에는 아이스블라스트를 사면 안될 것 같다. 캡슐을 깨는 것을 잊어버린 채 그냥 피우다 보면 일반 블랙맨솔을 피는 거나 매한가지가 되어버린다. 물론 가격의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뭔가 캡슐을 터트리지 않아 손해보는 느낌?

- 존 레논은 음악에 대한 편견,차별은 인종차별보다 무섭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담배에 대한 차별은 음악에 대한 차별보다 무섭다고 말하겠다. 하지만 줫같은건 줫같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 예전 논리적글쓰기 수업시간 때에 길거리 흡연 제한에 대해 글을 쓰라는 주제가 있었는데 당시엔 담배를 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탄압이니 나치스러움이니 별별 안좋은 단어를 갖다붙이면서 강렬하게 흡연자들에 대한 권리를 주장해서 담당 교수님께서 굉장히 과격한 글이라고 웃음지으시던 기억이 난다. 정해진 수순인가.

- 하루에 한 갑. 자취를 하다 보면 따분하고 가끔씩 외로울 때마다 담배를 많이 피게 되니 이렇게까지 되어버렸다. 건강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라도 줄이려고 노력중이다. 물론 이 글을 쓰기 전에도 담배를 하나 빨고 들어왔고, 이 글을 쓴 후에도 바로 나가 담배나 하나 빨 계획이다.

- 담배는 중독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언제나 자기때가 줫같지

 

자기 군대 시절 이야기하면서 은근히 과시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반장난식의 농담이면 모를까 정말로 진지하게 "요즘 군대가 군대냐" 라는 주장을 수반하면서 무작정 자기 뒷 기수들을 무시하는 걸 보면 비웃음만 나온다.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전/의경에서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문제가 되어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버릴 수도 있다는 기사가 나오니까 네이트 베플에는 전/의경이 아니라 널널한 경찰캠프로 바뀌게 되겠다고 이래서 쓰겠냐는 글들이 올라오더라. 증말 웃기는 짬뽕이 아닐 수 없다.

매순간이 실전인 의경과 전경의 특성상 일반 군대보다 조금 더 강한 군기로 긴장을 늦추지 않게 하는 것에는 동의한다만 말만 들어도 내가 더 빡치는 가혹행위들이 과연 효과가 있기는 한 건가. 처음 배치받은지 이틀인가 삼일동안은 물도 주지 않아 스스로 식수를 몰래 해결해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이게 과연 그들이 말하는 '군기'인가 이런거 안 하면 당나라 전경이 돼서 FTA결사반대하는 농민들의 죽창에 대열이 흐트러지고 각목에 힘없이 무너지는 건가?

위의 링크는 군대 그 자체의 문제를 지적한다기 보다는 군대에 식품을 납품하는 업체의 위생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뉴스글이다. 하지만 나는 기사 내용의 진위여부를 떠나 곳곳에서 보이는 반응들이 더욱 더 짜증이 난다. 개구리나 칼날들이 음식물 속에서 나와도 언제라도 싸워야 하는 군인이면 걍 빼고 먹을 것이지 굳이 징징거리는 건 문제가 있다라는 주장인데 이것은 군대고 뭐고를 떠나 인간이 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조차 부정하는 것 같아서, 또한 그러한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그것을 문제삼는 사람들을 나약한 정신상태를 가진 사람으로 몰아부치는거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군인이건 뭐건 사람이라면 적어도 사람 대접은 받을 자격이 있다. 지금이 실제 전시상황도 아니고 군대 식품의 위생상태를 문제삼는 것이 군인으로써의 태도에 문제가 된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 자기 때는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은 자기 못먹고 비루했던 거 자랑하려고 하는 것인가? 상명하복이 절대적으로 중요시되는 군대라고는 하지만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군대에서 위생상태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음식을 먹은 것 등의 부조리한 경험을 추억이라는 미명하에 자랑스레 이야기하면서 요즘애들 군기가 어쩌고 정신력이 어쩌고 하는 건 좀 웃기는 일 아닐까

하루에 몇백만끼의 짬밥 중에 수십개 정도에서만 이물질이 나온다고 해도 그것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문제다. 밥이라도 주는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은 웃음만 나온다. 막말로 밥 안 주면 어쩔건데? 굶겨 죽이면 결국 전쟁났을때 조때는건 이쪽 아닌가? 군대니까 어쩔수 없다는 위안 또한 "우리가 이래봤자 달라지는 거 없어요. 어차피 한나라당이 정권 먹을 거..." 라며 푸념하는 논리하고 별반 다를 게 없다. 아무리 군대라도, 내가 군대를 안 가더라도 저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건 고쳐야 하는거다. 단순히 '예전부터 그래왔었다 군대는 원래 그런 곳이다'라고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저 기사 내용의 진위여부나 실제 군인들 식생활의 위생정도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 가끔씩 발생하는 저런 자그마한 부조리들과 문제점들에도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며 당연하게 여기는 저런 사고방식이, 원래 다 저런 거라는 사고방식이 맘에 들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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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군대관련 식품 납품업체들의 비위생에 대해 뉴스가 뜬적 있었는데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어떤놈의 해병 예비역이 밥이라도 주는거에 감사해야지 저런거 다 따지냐고 찌질대더구만. 우리 아빠도 해병대출신이고 반장난 식으로 해병대 자부심 드러내시면서 면제인 나를 갈구시는데 저정도로 꼴통인 놈들은 눈팅만 하기엔 너무한거 같아서 예전에 쓴 글임

요새 해병대 사건 터지고 애초에 기수열외 된 놈이 잘못이네 사회 부적응자네 하며 말이 많다보니까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긁어왔음. 단순히 군대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부조리나 문제점에 대한 저런 꼰대 혹은 지극히 염세주의적인 사고방식은 맘에 들지 않는다. 물론 나도 염세염세한 인간이지만

 

 

여름성경학교

 

약속이 있는줄 알고 오전중에 일어났더니 말도없이 흐지부지되고 그거때문에 낮잠만 6시간을 쳐자 잠이 안오는 관계로 뭔가 썰이라도 풀면서 시간을 때워야 할 것 같았음.

친구놈한테 놀자했더니 여름성경학교를 가야한다는 말을 대답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여름성경학교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느낌과 동시에 초등학교때 갔던 여름성경학교에서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사실 아무리 내게 할당된 게시판이라곤 하지만 누가 볼 지 모르니 기독교인이 계시다면 좀 거북하게 보일 글임.

사실 어릴때면 뭐 교회 한두번씩은 다녀봤겠지만 초등학교때의 나는 이래뵈도 골수 기독교인이었음. 특히나 초등학교 4학년정도까지는 진짜 열혈신자나 매한가지여서 불교나 무당집같은걸 보면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주의 자녀였다. 주님과 함께라면 무엇도 두렵지 않았었기에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 간 여름성경학교도 엄청나게 재미있을 줄 알았다.

김현철이는 알겠지만 오산의 인구가 특히나 어린이/청소년 인원이 얼마나 되겠음. 하물며 그 쪼그만 시골구석에 교회도 바글바글했으니 교회 하나당 아새들은 많아봤자 20.30명정도였음. 그렇기 때문에 큰 교회처럼 교회 자체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하는 건 무리였고 때문에 기독교단체의 주최로 이런 조그만한 교회들끼리 모여서 연합으로 여름성경학교를 가는 경우가 있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4학년때 갔던 여름성경캠프는 주최측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느끼게 만들었었다. 아새들 끌어들이기 위해 대표적인 떡밥으로 준비했던 물놀이도 재미있었고 밤에 촛불들고 운동장을 걷고오면 발을 씻겨주고 뭐 이렇게 주최측이 짱구좀 굴린거 같아보이는 껀덕지정도는 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오질나게 없었고 심지어 여기서 도망칠 계획까지 짜기도 했는데 처음 봤을때 나를 놀리던 다른교회 놈 싸대기를 때렸다고 고대로 싸대기로 찰지게 응징해준 위엄쩌는 인솔교사 때문이기도 했고 매 식사 시간마다 밥을 먹기 위해서는 성경구절을 조원 전체가 외워야 하고 한번 실패하면 맨 끝줄로 되돌아가야 하는 역겨운 게임도 이유라면 이유였다.

천로역경 이라는 프로그램에선 예수님의 겪으셨던 고난을 체험해본다는 되도않는 명목으로 기합(!)을 주는 일도 있었는데 나야 4학년이었지만 1.2학년 심지어는 유치원생도 포함되어있는 그런 곳에서 그 쥐방울만한 얼라들한테 뜬금없이 윽박지르며 앉았다 일어서기나 엎드려뻗쳐 같은 걸 시키는 몰지각함은 내가 서서히 기독교에 대한 환상을 깨게 만드는 계기중의 하나가 된 것 같다.

사실 뭐니뭐니해도 교회 수련회, 여름성경학교의 꽃은 밤에 터지는 방언 아니겠음. 난생 처음 터지는 방언에 식겁했던 기억이 난다. 나보다 어린 놈들이 울부짖으면서 뭔가를 중얼거리는데 그게 너무 웃겨서 맨 앞줄에서 침흘리면서 따라하다가 앞에서 분위기잡던 사회자가 나한테 쓰고있던 모자를 날린 것도 뭐 지금 생각해보면 웃어넘길수 있는 추억이고... 뭐 나는 여태껏 방언을 내뱉어본적이 없다. 사실 4.5학년 때까진 사뭇 진지하게 내 믿음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웃음만 나오는 거고... 내 동생도 방언같은건 나올기미가 쥐뿔도 없더만

5학년때는 사실 자발적 참여라기보다 '주님의 뜻에 순종'이라는 명목 아래 억지로 끌려갔던 걸로 봐야 타당하다. 뭐 1년전에 비해 변한 건 눈꼽만치도 없었고 교사들의 몰지각함도 그대로였는데 인상깊었던 건 헥헥거리면서 산에 올라간 우리들에게 떡하니 묘비까지 존재하는 무덤 위에 걸터앉아 콜라를 쪽쪽 빨면서 이 무덤에 절을 하면 콜라를 주겠다고 낄낄대던 교사의 모습이었다. 더 웃긴 건 안했더니 기합을 20분 굴려놓고 사실 너희들이 맞는 거였다 라며 서프라이즈서프라이즈 거리면서 끝까지 콜라 한 모금 안줬다는 거

그 이후로 나는 여름성경학교를 가본적이 없다. 중학교에 올라가는 겨울 즈음에 어찌저찌 전주의 한 교회 수련회를 우리 교회 목사님의 인맥으로 꼽사리 껴서 간 적은 있었지만 사실 거기는 삼일 내네 밥먹고 울면서 기도하고 밥먹고 울면서 기도하는 뭐 그런 곳이었다. 뭐 그래도 모두 다 좋게 대해주셔서 한번 더 가볼까 했던 느낌마저 들게 만들었음.

중학교 1학년 중반부터 나는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쯤 되며 대가리좀 커질 무렵에는 대놓고 안티크리스트를 자처하면서 엄마를 비롯한 주변의 많은 기독교인들한테 어그로좀 끌기도 했었고... 지금은 기독교에 대한 별다른 호불호의 감정은 존재하지 않고 내 인생과는 아예 다른 차원으로 제쳐두고 애써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가끔씩 교회에 가라는 엄마와 싸우는 건 뭐 심각하게 생각할 껀덕지는 아니고...

요즘의 여름성경학교가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바라는게 있다면 예수님이 겪으신 고난 운운하며 쓸데없는 기합을 주는 짓이나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도 모를 나이대의 얼라들을 상대로 밤에 방언타임을 갖는 것은 자제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재미있는 레크레이션 타임을 갖다가 조용히 찬송가 하나 부르고 차분한 분위기에서의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그 나이대의 얼라들에겐 딱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애초부터 여름성경학교 자체를 아니 종교 자체를 갖게 되는 것에 나는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컴퓨터가 죽었슴다

 

뭐 5년 넘게 썼으니 많이 쓴 거고

내가 하드웨어쪽 관리, 뭐 청소 이딴건 애초에 안하는터라 언제

뒈져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음 근데 익산갔다가 원룸들어왔는데 뜬금없이 전원이 켜지질 않으니까 황당하긴 하네예.빡쳐서 까를로스 프리킥 한 세방 맥였더니 레알 고인이 된듯. 아 R.I.P

어차피 8월달엔 울며 겨자먹기로 원룸을 빼야될거 같으니 일주일정도만 참으면 되겠도다.

고로 나는 남은 4일동안 오전중엔 학교 도서관에서 저녁까지 잉여짓을 하고,집에선 타의적 기타히어로가 되어 3월이후 한번도 쳐보지 않은 일렉기타를 붙잡다가 담배도 필 겸 밖에 나가 격렬한 운동으로 체력소모를 한 뒤에 지쳐 쓰러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익산에 돌아가선 오리온에서 블루칼라계급이 되어 다음학기 원룸비라도 벌어놔야지 흑흑

 

 

입축구의 달인이 평가하는 이번 한일전

 

윙어구자철

울산백업 = 한일전주전 이라네유 이재성

김정우는 미운털 단단히 박혀서 쓰지도않다가 결국 쓰긴 하는데

활용방법을 몰ㅋ라ㅋ

이근호는 투블럭했네? ^^

애초에 조광래 이냥반은 4백 운용 방법을 모르는거같슴다. 초기에 3백이 어쩌고 포어리베로가어쩌고 하면서 결국 윙백 내려서 5백 운용하더니 센터백 김영권이 풀백으로 나오더군여. 같은 맥락에서 4백하고 미드진 간격이 진짜 장난 안하고 호남평야마냥 넓은게 초저녁 잠이 많아서 졸면서 본 상황에도 뻔히 드러났음. 그래놓고 바르샤식 패싱플레이니 압박이니 드립을 쳐대니 크루이프가 환장할 노릇이라니께. 이게 사비가 온다고 해결될 문제여

이게 공격에 있어서 패싱플레이가 안돼서 그렇게 쳐발리면 그나마 다행이게 일본은 그 미드진하고 수비라인 사이만 개같이 물어뜯더만. 아무리 짜짜로니가 호구라도 저정도 호구는 아니지. 진자 그냥 신나게 털리던 경기였음. 결국엔 아빠가 야구보더라. 으으 내가 왜 가을도 아닌데 지겨운 빠따질을 봐야하나 싶어서 결국에는 잠이들고 말았음.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지금 월컵 예선은 어떻게든 통과할거같다는게 더 암담함. 뭐 허정무때도 암담하게 느껴졌으니 어쩌겠습니까.

 

 

나얼의 폭력

 

" 만일 동성애를 합법화하면, 우린 근친간의 관계도 받아들여야 할 걸요" -나얼-

난 동성애 혐오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동성애자들을 좋아하거나 이런 것 또한 아니다. 내 인생에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되지 라는 생각 뿐이다. 난 나얼 노래도 많이 안들어봤고 그때문에 딱히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물론 저 발언을 보고 난 후엔 나얼이라는 사람 자체가 좋게 인식되기엔 불가능하게 된 듯 하다. 만민 평등을 원칙으로 하는 종교를 믿는 자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 하기엔 너무도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근친드립은 진짜 논할 가치도 없는 수준이고...

한치도 의심하지 않았던 지구의 모양은 사각형에서 원형으로 바뀌었다. 그 원형의 지구는 스스로 태양을 돌고 있음이 밝혀졌고 그것은 현재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 교회는 아집과 '의심하지 말라' 라는 교리에 스스로 얽매여 빠르게 변동하는 사회를 따라가지 못했다. 힘으로 누르고 절대진리를 들먹이며 탄압하는 과정에서 점점 보수적으로 변해갔다. 종교적 권위에 근거해 소수자들에 대한 언어적 폭력을 가하는 저런 행위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가능하다.

세상의 소수자들을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나 또한 장애인들이나 동성애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생각한 적 눈꼽만큼도 없다. 엉덩국 만화를 보면 낄낄거렸고 박근혜가 익산 땅값을 올려 준다거나 나한테 좋은 정책을 편다면 공주님 그네태워줄 수도 있다. 난 그런 인간이다. 하지만 그들을 위해 싸워주지 못할지언정 소외받는 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건 너무도 비겁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중세 시대의 물리적,신체적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다. 지금 보여지는 음악인 나얼이 아닌 인간으로써의 나얼이 행사하는 저런 말들 자체가 이미 끔찍한 하나의 화형이며 죽음의 십자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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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 즈음 알고있는 친구 하나가 싸이 미니홈피 게시판에 각자의 생각들이나 느낌등을 가감없이 써보자 라고 해서 만든 게시판이 있었다. 걍 처음에는 대충 임마이거 방문자수 높일라고 저도의 술책을 쓰는군 하고 생각했고, 그 친구 미니홈피를 자주가는 편도 아니었거니와 그 친구 미니홈피에 댓글다는 사람들끼리의 친목의 장이 될거같아 별로였는데 한두번씩 깨작깨작 쓰게 되면서 오히려 블로그보다 더 자주 썼던거 같다. 한다리 건너 아는 사람들의 다채로운 글들을 보게 돼서 나름 신선했다고 생각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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