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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개새끼들

맨날 같은 자리에서 챗바퀴 돌아가듯 똑같은 일상만을 무의미하게 반복하는 건 굉장히 지겹고 한심한 일이기도 하지만 가끔씩은 이런 지겨운 일상 자체에서 즐거움을 얻는 경우도 있다. 지겨운 일상마저도 감사해야 했었다는 것을 어제오늘동안 확실히 느꼈다. 사실 어제부터 몸이 불편해서 요양원에 계시던 외할아버지가 병원에 가실일이 생겼다고 뜬금없이 외갓집도 아닌 우리집에서 머무르고 계셨다. 그래서 내가 졸지에 하루이틀동안 돌보게 되었는데 사람이란 게 참 간사한 존재라는걸 느낀다. 새벽 2시 45분에 일어나 똥을 받아내는 부모님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보다는 구역질이 올라오는거다. 오줌을 받고 점심먹을때는 밥도 차려드리고 그거 다 치우고.... 병수발이라는 자체가 굉장히 힘든 거라는 걸 깨닫게 된거같다. 할아버지가 무..

백업/왱알왱알 2010.08.05

Rage Against The Machine - Testify

'기계에 대한 분노'로 직역할 수 있는 RATM의 노래는 사회에 대한 직설적이고 격렬한 비판으로 유명한데 사실 단순히 비판적인 가사만으로 뉴메틀계의 최고로 평가받지는 못했을 것이다. 중독성 있는 리프와 신들린 랩핑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가 보여주는 신들린 기타연주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RATM의 마스터피스는 이 음악이 아니지만 뮤직비디오로만 놓고 따지자면 Testify가 가장 뛰어날 듯. 부시를 비롯해 수많은 미국 정치인들을 깔아뭉개는 직설적임에 놀랐고 과도한 자본주의로 인한 세계의 어두운 면들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섬짓해지는 느낌이다.

백업 2010.05.30

Guns N' Roses - Paradise City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를 화려하게 장식한 건즈 앤 로지스의 대표적 명곡, 웰컴 투더 정글도 쩔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꼽는 마스터피스는 이 파라다이스 시티임. 작년 11월에 내한왔다는데 그닥이었다칸다. 뭐 기타리스트 슬래시도 없었고 보컬 액슬도 많이 늙었으니 전성기때의 그것을 기대하는건 분명 오바였겠지만 그정도 돈 받아 쳐먹고 시간도 지연됐으면 그 명성에 걸맞는 무엇인가를 좀 보여줬어야 함이 옳다고 생각함. 뭐 건즈 실제로 보는것부터가 꿈인 사람들에겐 말도 안되는 소리였겠지만... 뭐 일단 나는 내한도 못갔으니 별다른 할말이 없다. 여튼 건즈 앤 로지스 1집의 노래는 가사부터가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쾌락추구를 담고있는데 예쁜 여자들이 많은 '파라다이스'로 데려다 달라는 이 노래는 건즈 앤 로지스의 색깔을..

백업 201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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