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로 자기 롤 모델을 한명씩 적어오라는 지시가 있었다. 사실 급한 마음에 그나마 알던 위인인 체 게바라로 대충 마무리짓긴 했지만 적어도 내 인생에 있어서 롤 모델을 정해놓는것이 나쁘진 않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 그런거 있잖아. 자기 싸이에 아이돌 움짤이나 올려놓는 거. 그런 것보다는 자기 롤 모델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는 것이 백 배 유익하다. 물론 내 블로그에도 이미 수많은 여자사진들이 난무하지만.
입좌파의 단골위인이니 허세의 기초단계니 말은 많지만 체 게바라는 분명 매력있는 사람이다. 자유주의로 대변되는 미쿡을 적으로 둔 사람이 오히려 사후에 미쿡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 정도니 말이다. 덮수룩한 머리와 수염이 얼굴을 가리고 있고 베레모까지 썼다. 여자들이 그렇게나 싫어한다는 시가까지 태우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러한 면이 그의 매력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체 게바라의 진정한 매력포인트는 그러한 덮수룩한 차림새 속에서 또렷하게 반짝이는 눈망울이라고들 이야기한다. 이건 단순히 블로그용 허세가 아니라 사실이다. 사람들 중에는 특별이 눈이 정말 영롱한 사람들이 있다. 눈물이 고여 있는 것처럼, 체 게바라의 눈이 바로 그렇다. 그게 매력이다.
그의 외모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지만 사실 체 게바라의 혁명은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거대한 미국을 등에 업은 독재군부를 상대로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 한 체 게바라의 열정과 불굴의 투지는 그냥 대충 학교나 다니고 인간관계 쌓는 거에도 그닥 관심이 없는 내가 본받아야 할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이젠 좀 어떻게 달라져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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